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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메우기 위해 선수 `팔아먹기'에 나선 플로리다 말린스가 마
침내 팀의 간판 에이스 케빈 브라운마저 트레이드시켰다.

창단 5년만인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의 우승을 차지, 화
제를 모았던 말린스는 16일 케빈 브라운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시
키는 대신 마이너리그선수 3명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했다.

`싱커의 귀재' 브라운은 96년 말린스에 몸담은 뒤 17승11패,방어율
1.89로 리그방어율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16승8패를 기록하며 말린스 마
운드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앞서 외야수 모이제스 알루를 휴스턴으로, 마무리 로브 넨
을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데본 화이트를 애리조나, 1루수 제프 코나인은
캔사스시티로 각각 내보냈던 말린스는 브라운 역시 적자해소를 위해 이
적시켰다.

또한 말린스는 중심타자 게리 세필드와 바비 보니아의 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어 무차별 방출로 인해 내년 시즌 팀 전력은 현격하게 약해
질 전망이다.

지난 겨울 총 8천9백만달러를 투자해 거물선수들을 끌어들이는 등
선수단을 재정비했던 말린스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관중동원에
실패, 3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즌 뒤 웨인 휴징거 구단주는 1억5천만달러에 구단매각을 발표했
으나 인수대상자들과 금액상의 이견으로 협상이 지연되자 내년시즌을 대
비하기 위해 대폭적인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고액선수들을 마구 방출중인 말린스 구단은 올시즌 5천4백만달러에
이르는 선수단의 전체 연봉을 2천만달러까지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