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 지해범기자 】 한국에서 91∼92년 방영돼 큰 인기
를 끌었던 MBC TV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12억 중국 시청자들 사이에
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중국 국영 중앙TV 제1채널을 통해
매주 일요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동안 전국으로 방송되고 있다.
시청률은 4.2%. 대륙내 가시청 인구 9억명중 이 프로그램을 3천9백
만명이 본다는 얘기다. 중국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4.5%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중국 중앙TV 관계자는 "방영 초기에는 시청자가 가시청 인구중 2.5%
인 2천2백만명선이다가, 드라마 전개가 흥미를 더해가면서 시청률이 꾸준
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각지 시청자들로부터 재방영을 요청하거나 비디오 테이
프를 사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중 한국공보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한닝(한녕)군은 "폭력이나
애정묘사가 많은 서양드라마는 젊은 층에서만 인기를 끌지만, '사랑이 뭐
길래'는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다"며 "특히 한국 가족제도와 문화, 사
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 TV프로그램 배급사 관계자는 중국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어 최근 KBS TV 드라마 '바람의 아들'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배급사는 중국어로 더빙해 내년 전국 유선방송망을 통해 방영
할 계획이다.
한국 공보원측은 이밖에도 '한국의 산업' '제주도 관광' '김치' 등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에만 20개 중국 지방TV를 통해 5백여차
례 방영했다고 밝혔다.
이를 방영한 주요 방송국은 길림성TV 흑룡강성TV 광동성TV 산동성
TV 시안(서안)시TV 난징(남경)시TV 등으로, 줄잡아 5억명이 한국 홍보물
을 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