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환율 폭등으로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의 기
쁨을 잊은채 고민에 쌓였다.
축구협회의 이같은 고민은 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을 5개월여 앞두
고 해외에서의 장기전지훈련 및 대회참가 등이 산적해 있으나 대달러 환
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출액이 당초 예산의 2배에 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반적인 경제위기로 외부에서의 지원까지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많은 달러를 들고 나가야 할 대표팀으로서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출전의 대가로 국제축구연맹(FIFA)
으로부터 준비금 50만달러와 경기당 75만달러씩 약 3백만달러를 받게되
지만 이 돈은 대회가 끝난 이듬해에 지급한다는 규정에 따라 99년 1월에
나 손에 쥐게된다.
또 이 돈의 대부분은 선수 수당, 격려금 등으로 지급해야 하는 것
이어서 협회재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올 한해 대표팀 관리에 약 30억원을 쓰고 현재 예산 편성작업이 한
창인 협회는 일단 기준환율을 1천2백원으로 계산, 월드컵축구 본선이 끝
날때까지 상반기 동안 대표팀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산액을 산출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12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1천6
백원을 넘어서도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없어 예상 환율을 크게 넘어설 경
우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예산액은 눈덩이 처럼 불어날
전망.
내년 1월5일 소집될 대표팀이 본선 출전전 까지 잠정적으로 계획하
고있는 해외전지훈련은 2차례.
오는 1월말 태국 킹스컵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대표팀은 2월중 호주
나 미국에서 1차 해외훈련을 하고 3월 일본에서 열리는 다이너스티컵에
출전한 뒤에는 다시 독일등 유럽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민들이 바라는 본선에서의 1승, 16강 진출을 목
표로 하는 대표팀이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실력있는 해외팀들과 많은 경
기를 가짐으로써 전력을 극대화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가 충분한
지원을 해야하지만 모든것이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