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2일 한국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금융지원금
50억달러의 조기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한국에 대해 우선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경제구조개혁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켈리 크로포드 美재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조기 지원을 환영할 것은
분명하나 현 시점에서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등이 제공하기로
약속한 지원금 3백50억달러가 한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내는데 충분하지
못할 경우 2백억달러상당의 추가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앞서 林昌烈부총리는 9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한국은 미국과 일본이
약속한 지원금을 즉각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한국이 IMF와 합의한
약정들을 조속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면서
『지체해서는 안된다』고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한국이 IMF와 합의한 경제구조 개혁안을 이행하기 위해
취하고있는 조치들에 대해 미국이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로버트 루빈 美 재무장관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여러가지 조치들을
취해왔고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으며 현재 그 도상에 있다』고 말했었다.
지난주 한국정부와 IMF가 합의한 구조조정 계획에는 화폐-금융 개혁, 무역
및 자본 계정 자유화등 금융부문의 포괄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국은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금융불안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금융개혁법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현재 IMF가 약속한 지원액중 56억달러만을 수령한 상태에 있다.
IMF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사회를 열어 한국에 대한 IMF
자금지원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