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현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요청할
경우 총리를 포함한 각료들을 교체, 실질적으로 새내각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金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차기 당선자와
긴밀히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헌법과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한 모든 합리적
협력을 다하겠다는 뜻』이라며 『차기 당선자가 원하는 사람들을 金대통령이 각료로
임명하고그들이 당선자와 실질적으로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새 내각에는 총리와 경제팀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차기 당선자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차기 당선자가 원하는 정책이 옳다고 판단되면 그 쪽으로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든 따질
것이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차기 당선자는 정권인수위를 구성할 것이고 청와대도 인계위를 구성하지
않겠느냐』며 『청와대는 金대통령의 「12.11 담화」의 취지에 따라 경제를
살리기위해 차기 당선자측과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함께 차기 당선자가 대선이후 금융실명제 유보를 추진할
경우에도그같은 뜻을 존중,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愼右宰청와대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으며 청와대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자신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경제회생을 위해 헌법과
법률에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이는 추상적 의미의 협력이지, 총리를 포함한 각료를 구체적으로 교체, 차기
당선자에게 조각권을 이양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며 내년 2월24일까지 인사권은
金대통령에게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