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함께 살다가 이혼하는 부부의 비율이 크게 늘어 수년전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된 '정년 이혼'이 국내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
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0일 작년 한해동안 신고된 출생-사망-
혼인-이혼신고서를 분석한 '96년 인구동태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출생= 96년에 태어난 신생아수는 총 69만9천명. 매일 1천9백16
명의 아기가 태어난 셈이다. 여아 1백명당 남아 비율이 1백11.7명이
었다. 산모의 나이도 많아지는 추세. 20대 초반(20∼24세)의 산모가
87년에는 여자 1천명당 97.2명이었으나, 96년에는 59.2명으로 줄었다.
반면 30대 초반(30∼34세)의 늦은 출산이 87년의 39.1명(같은 나이의
여자1천명당)에서 96년에는 71.2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망=작년에 하루 평균 6백70명이 사망했다. 같은 나이라면 남
자 사망률이 여자 사망률보다 평균 1.3배 높다. 10∼20대에는 남자
사망률이 여자 사망률의 2∼2.6배쯤 되는데, 40∼50대에는 2.8∼2.9
배까지 높아진다. 60대에 접어들면 2.2∼2.5배로 다소 줄어든다.

◆결혼=작년에 총 혼인건수는 41만6천건. 하루에 1천1백39쌍의 부
부가 탄생했다. 이중 남자 재혼-여자 초혼 커플은 10년전에 비해 1.1%
포인트 감소했다(87년 3.9% 96년 2.8%). 반면 남자 초혼-여자 재혼
커플은 10년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87년 2% 96년 2.7%). 남자
는 평균 28.6세, 여자는 25.7세에 결혼하는 등 초혼 연령은 10년전에
비해 1.2∼1.3세 늦어졌다.

◆이혼= 작년에 총 이혼건수는 8만1천4백건. 하루 2백23쌍이 갈라
서고 있다. 10년새(87년 4만2백건)에 비해 이혼이 2배 가량 늘었다.
이혼을 가장 많이 하는 나이가 35∼39세. 이 나이의 남녀 1천명당 9.7
명이 이혼했다는 통계다. 최근 들어선 50대 이후의 이혼도 크게 늘고
있다. 50대에 이혼한 남자가 87년에는 같은 또래 1천명당 2.4명이었으나, 96년에는 6.2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