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기관 "부동층 20-25%"…"IMF파동후 정치적 패닉현상" ##.

"투표율이 75% 이하로 떨어질 지도 모르겠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요사이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는 공통된 진단이
다. 그동안 각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내놓았던 이번 대선의 평균 예상투
표율은 75%선. 중앙선관위도 마찬가지였다. 87년 대선때 투표율(89.2%)
에 비해 92년 대선 투표율(81.9%)이 7.3% 떨어진 추세를 감안한 예상치
였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요즈음 75%대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
다는 '저 투표율' 전망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부동층의 이상증가현상 때문. 9일 현재 각 여론조사
기관에서 파악하는 부동층을 보면,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는 20%선,
리서치 앤 리서치는 23%, 미디어리서치는 24∼25%선으로, 과거 대선때
의 'D-8'일 시점보다 평균 10%정도 높다. 지난달 26일 후보등록 때를
전후 13∼14%선까지 떨어졌던 부동층이 선거일이 가까워올수록 줄기는
커녕 10%정도 높아진 것이다.

리서치 앤 리서치의 노규형 사장은 "지난달 30일 14.8%이던 부동층
이 최근 23%로 늘었다"면서, "IMF 파동이후 정치적 냉소주의가 팽배한
데 원인이 있는 듯해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
는 특히 "30대, 40대, 즉 경제활동 인구층의 부동층이 높아 주시된다"
고 말했다.

미디어리서치의 박일경 이사는 "최근 부동층의 증가는 '정말 모르겠
다'층에 비해 '밝히지 않겠다' '찍을 사람이 없다'층이 늘어났기 때문"
이라면서, "이들이 투표를 않는 쪽으로 선택하게되면 투표율이 75%선에
서 1∼2%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리아리서치의 이흥철 상무는 "최근 여론조사상 유권자들은 IMF 태
풍이후 정치에 대해 극단적 '패닉(공황) 현상'을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표율이 75%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했다. 당연히 각 정
당들은 '낮은 투표율'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나라당은 영
남권, 국민신당은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 저하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투표율 올리기 캠페인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