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폭행, 미국 프로농구(NBA)로부터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라트렐 스프레웰(27.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건이 흑백간 인종문
제로 비화되고 있다.

만약 세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스프레웰이 백인이거나, 또는 PJ 칼
리시모감독이 흑인이라면 과연 NBA가 똑같은 중징계를 내릴 수 있었겠느
냐는 게 대다수 흑인들의 생각.

이런 와중에 스프레웰쪽에서 흑백차별 논란에 기름을 끼얹으며 반
격에 나섰다.

스프레웰의 에이전트인 안 텔럼은 8일 ABC-TV에 출연, "이번 사건
에는 분명히 인종차별 음모가 숨어있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텔럼은 칼리시모 감독을 겨냥, "백인감독은 NBA선수들과 자주 마찰
을 빚는데 싸우는 상대는 모두 흑인들"이라고 비난했다.

스프레웰은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의 살인혐의를 벗긴 조니 코크란
을 변호인으로 선임, 빠르면 10일(이하 한국시간) 징계철회를 위한 법정
투쟁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징계에 대해 '지나친 처사'라며 한때 유감을 뜻을 표명한
NBA 선수노조는 "이 사건은 전혀 인종차별과 관련이 없다"며 일단 NBA의
손을 들어 주었다.

흑인인 빌리 헌터 노조사무총장은 NBC와 인터뷰에서 "NBA는 선수쪽
은 흑인, 행정은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 문제가 있다"며 "스프레웰측
이 인종차별을 거론하고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골든 스테이트의 슈팅가드 스프레웰은 지난 2일 팀 훈련도중 칼리
시모 감독에게 욕설을 퍼붓고 목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려 구단에서 쫓겨
난 뒤 NBA로부터 1년간 무보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스프레웰은 최근 칼리시모 감독과 전화를 통해 서로 사과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