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의 판세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을까.
3당의 자체분석을 종합해 보면,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공통점은 세가지다. TV합동토론회와 IMF한파로 부동표가 다소 늘었
고, 충청권에서 DJP에 대한 반감이 수그러들고 있으며, 영남권 대동단
결론에 다소제동이 걸린 흐름이라는 것이다.

부동표는 주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많이 늘었다는 게 각 당
의 분석이다. 영-호남과 충청지역은 판세에만 변화가 있을 뿐, 부동층
의 분포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한다.

국민회의측은 수도권에서의 부동표 증가가 김대중후보에게 상대적으
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해찬기획본부 부본부장은
"다른후보들과는 달리, 김후보는 오히려 수도권에서 다소 상승세"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도 이런 흐름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서
울과는 달리 인천, 경기에서는 이회창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윤원중후보비서실 부실장) 국민신당측은 이인제후보가 서울에서
는 열세이지만, 인천-경기에서는 자신들이 선두인 김대중후보를 뒤쫓는
판세란 주장이다.(박범진사무총장).

영남권의 특징은 이회창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 이 역
시 3당이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후보의 강세는 여전히 이
어지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주장이다. 반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측은 부산에서 이인제후보의 회복세가 약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단 영남권을 통일시키려던 한나라당측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는 얘
기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측은 선거 후반에 영남권에 승부수를 던질 계
획이고 다른 두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충청권의 경우 김대중후보측은 자민련의 김종필명예총재가 거의 상
주하며 운동한 이후 분위기가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
서 선거 막판에 가면 이회창-이인제후보가 2중을 형성하는 가운데 압도
적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다. 한나라당측도 김대중후보 우위
흐름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차이가 큰 것이 아니어서 충분히 역전시
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인제후보 측은 자신들이 김대중후보와 경합
중이라면서 역시 역전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대선 판세는 수도권 부동표(20% 안팎)의 향배, 영남
권 단결론의 강도, 충청권에서의 DJP 위력이 어느 정도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