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예선 E조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네덜란드, 벨기에,멕시
코 세 나라 감독들은 한국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을 가장 만만한 상대로 평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네덜란드의 구스 히딩크감독은 "다른 예선조와 비교하면 불만스러운
대진은 아니다"며 은근히 자신감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지역
예선에서 벨기에를 두번 모두 이겼으나(3대0, 3대1) 94년 미국월드컵서 0
대1로 진적이 있어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목표는 16강 진
출"이라면서 "멕시코나 한국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만 언급했다.
한국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벨기에도 마찬가지. 조르
주 레켄즈감독은 "같은 벨기에 사람인 레네 일화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켄즈 감독의 진짜 걱정거리는 네
덜란드.
그는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속한 것에 다소 실망했다. E조에서는 우
리와 멕시코간의 대결이 진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조 최강인
네덜란드는 잡기 어렵다고 보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기 위한 경쟁자로
멕시코를 꼽은 것. 한국은 '무조건 이겨야 할 팀'이라는 뜻이 깔려있는
발언이다.
멕시코의 마누엘 라푸엔테 감독은 유럽의 강호들과 같은 조에 편성돼
대진운이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 다소 불만을 나타냈다. 라푸엔테 감독은
"스피드가 뛰어난 한국과 첫판에 만나야 한다는 것도 껄끄럽다"면서도
"한국의 전술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까지 유럽
팀들과 많은 경기를 하면서 팀을 정비하겠다"고 밝혀 네덜란드와 벨기에
를 대비할 의향을 내비쳤을 뿐 특별히 한국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눈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