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효재기자】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오던 학생이 학생
지도를 위해 실시된 학교의 학원폭력 무기명 설문조사 이후 오해를
받아 같은 반학생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5일 같은 반 학생 이모(15)군을 때려 뇌사상태
에 빠지게 한 혐의로 오산시 모중학교 3학년 최모(15)군 등 5명에 대
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최군 등이 지난 3일 낮12시20분쯤 이군을 오산시 청학동
오산여자종합고교 뒷산으로 데려가 "설문조사에서 우리들을 불량배로
고자질해 담임선생에게 혼났다"며 집단 폭행했다고 밝혔다. 최군 등
은 이군이 쓰러지자 그대로 놔둔채 자기들끼리 2시간 동안 놀다가 이
군이 깨어나지 않자 김모(15)군의 오토바이에 태우고 자기 집으로 가
119에 신고했다. 이군은 오산서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른쪽 두개골
이 함몰돼 뇌사상태에 빠졌다.

학교측은 지난달 중순 학원폭력 설문조사를 실시, 최군 등이 급우
들을 때린다는 답이 나오자 최군 등을 불러 훈계했으며, 최군 등은
이군이 자신들의 이름을 써낸 것으로 오해, 지난달 18일에도 이군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군의 아버지 이성희(48)씨는 "아들이 지난달 중순이후 두번이나
심하게 맞고 들어왔으나 보복이 두려워 학교에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
부했다"면서 또 "올 1학기 초에도 맞고 돌아와 학교에 찾아가 항의했
으나 오히려 아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고, 보복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