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李會昌, 국민회의 金大中, 국민신당 李仁濟후보
진영이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경제주권을 내준 「12.3 국치」와 관련해
金泳三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면서 대선직후 사실상 당선자 중심의
국정운영을 요구하고 나서 金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李會昌후보는 이날 제일은행 역삼동지점을 방문, 『전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하고 절약해 외채를 우리 스스로 갚아야 한다』며
『경제살리기 운동으로IMF 주름살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후보는 또 『6.25전쟁 직후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경제를 일으켰던 만큼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것은 국민의 결집된 힘』이라며 『강하고 정직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뭉쳐 위기를 이겨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尹源重 후보비서실 부실장은 『대선이 끝나면 헌정질서는 지키되 당선자의
의견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사실상 당선자가 국정을 책임지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면서 『李후보는 당선되면 즉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국난극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金大中후보도 이날 오전 대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즉시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간
국가경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현정부와 협력해 국정을 사실상 공동관리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金후보는 『당선자로서 金대통령과 자주 만나 국사를 협의함으로써
순조로운 정권이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경제가 차질없이
발전하도록 하겠다』면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국가경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중심으로 양당이 거국적으로 인재를 등용,
거국 경제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위기 인책론과 관련, 金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
직무유기와 배임 혐의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경제청문회에 필요하면 金泳三 대통령도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李仁濟후보도 이날 충남 예산의 거리유세에서 『대선후 당선된
사람이 새롭게 국가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선자를
중심으로 비상위기관리내각을 구성하고 당선자에게 조각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李후보는 이어 『공무원들은 푼돈만 받아도 감옥에 가는데, 경제를 망치고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사람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만큼 경제를
망친 사람들을 국민들이 나서서 심판해야 한다』면서 『경제를 망치고
국가를 총체적 위기에 빠뜨린 사람들 모두를 조사해서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국가위기의 책임은 金대통령과 정부, 李會昌후보와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이제 썩은 정치를 몰아내고 새로운 인물이 새 집을 지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무서운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