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은 있다. 완벽한 정보수집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악, 16강 돌파구를 찾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년 프랑스 월드컵축구
본선에서 상대할 팀들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이 본선에 오르기까지 구사해온
전술과 선수 개인별 성향 등을 정확하게 캐기 위한 대대적인 정보수집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6월14일 부터 25일까지 E조예선에서 맞닥뜨릴 상대들은 멕시코(14일
새벽0시30분)와 8개 시드배정국중 하나인 네덜란드(21일 새벽 4시),
벨기에(25일 저녁 11시).

만만한 팀이 없어 일부에서는 「최악」이라는 평가도 내리지만 반대로 넘지
못할팀도 없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는 정반대의 분석도 나오는 특이한
조편성 결과다.

더구나 한국은 이동 거리가 비슷하고 유럽에 비해 상대하기 편하다는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르는 데다 韓日간의 관계처럼 오랜 라이벌로서
「사생결단」을 낼 네덜란드-벨기에를 차례로 상대하는 유리한 경기
스케줄이 짜여졌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상대의 실력을 간파하는 동시에 변동상황을
빠짐없이 점검하면서 대책을 세운다면 국민들이 염원하는 16강 진출도
불가능 하지만은 않다는 것.

이같은 분석에따라 한국은 조추첨이 끝나자마자 현지에 파견된 차범근
감독을중심으로 상대팀과 현지 경기장 등에 대한 전력 분석에 나섰다.

차감독은 3-4일 동안 프랑스에 머물며 예선을 치를 리옹 제를랑경기장,
마르세유 벨로드롬경기장,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경기장 등 3곳을
살펴보면서 숙박시설과월드컵 경기때의 기후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

이어 차감독은 독일로 이동해 분데스리가 활동 당시 사귀었던 전문가들을
상대로 네덜란드 및 벨기에의 작전과 장단점, 월드컵지역예선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등의 자료 일체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차감독이 돌아오면 대한축구협회는 신문선 MBC해설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기술위원회 산하 실무팀을 가동, 멕시코의 자료를 포함시켜 3개국
전력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정보 분석과 함께 대표팀 개편작업을 병행할 협회는 특히 「본선 16강
진출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鄭夢準회장의 약속에 따라
가능한한 예선 상대국에 분석가들을 파견할 방침.

실제로 멕시코의 신임 마누엘 라푸엔테감독은 내년 3월 일련의 테스트를
실시해새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조추첨후 밝히는 등 3개국 모두
본선을 앞두고 문제점을 보완할 움직임이어서 이러한 동향파악은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정보의 생명력이 16강 진출의 열쇠』라면서 『가능한한
모든 인력과 조직을 가동해 상대국들의 허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