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될 것으로 기대됐던 프로야구 전면 드래프트가 LG OB 롯데 등 대도시
연고팀들의 반대로 또 무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롯데월드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전면드래프트 등 프로야구현안을
논의했으나 7간30여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하고도 서울과 부산을 연고로
하는 세 구단의 반대로 전면드래프트 실시에 합의하지 못했다.
KBO는 이날 위기상황의 국내프로야구를 중흥시키는 방안으로
전면드래프트 문제를 제기, ①99년부터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하는 방안
②1차지명 1명만 연고구단에 할당한 뒤 드래프트를 실시하는 방안 ③현행
3명인 고졸우선지명선수를 99년부터 1명씩 줄여나가는 방안 등 3가지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지닌 LG OB
롯데 3개구단 사장들은 전면 드래프트가 '시기상조'라고 주장,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홍재형 KBO총재는 직권으로 ②안과 ③안을
구단주 총회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년 시즌 시범경기를 토너먼트로 시행,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또 내년시즌 개막일은 4월11일, 올스타전은
7월8일로 각각 결정했으며 현행 월요일인 이동일을 화요일로 변경했다.
이밖에 복중에도 더블헤더를 강행키로 했으며 현행 5일로 정해진 현역선수
말소 뒤 재등록기간을 10일로 늘렸고 포스트시즌 경기순서도 서울팀과
지방팀 구분없이 상위팀이 1,2,6,7차전을, 하위팀이 3,4,5차전을 홈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반면 2군경기는 현재 팀당 76경기에서 64경기로 줄이기로
했으며 2군경기 출장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