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주에서 11월27,28일 열린 제4차 국제한자토론회에서 특히 눈
길을 끈 인물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일본의 대석학 하야시 겐타로
전동경대총장이었다.

85세의 고령에도 대학자로서의 강기를 흠뻑 풍기는 하야시 전총장은
한자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저의 전공은 서양중세사입니다. 이를 위해 영어 독어 불어는 물론 라
틴어까지 공부를 했지만 한자만큼 합리적이고 지적인 언어는 없다는 확
신을 갖게 됐습니다.".

하야시 전총장은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한자를 가리키는게 훨씬
효과적이고 아이들의 지능발달에도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이
미 상용한자를 제정해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와 관련해 문제
가 되는 것은 자수의 조정 정도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한자교육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둘러 방향을 바꿔야 할 것으로 봅니
다.".

일본을 대표해 이번 토론회에 참가한 그는 이틀 동안 계속된 8시간
이상의 강행군 회의에도 불구하고 줄곧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