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 1일 1년 반 이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극복 등 12대 주요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집권하면 초당적 차원에서 거국
비상경제내각을 구성, 강력한 경제안정화 정책을 실천해 IMF위기를 극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 타결때
오해된 부분이 있는데, 내각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다 차지하겠다는 것
이 아니라 과거 정부에 참여한 사람일지라도 우수한 인재는 과감히 발탁
해 올스타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12대 공약으로 금융실명제 유보 및 은행대출에 대한
보증기능 강화, 근로소득세의 종합소득세 분리과세와 세율 5∼25%로 인하,
농어가 부채원금 상환의 유예 및 이자 경감, 여성과 청-장년 각 4명 이상
국무위원 임명 및 각 선거 비례대표 의원의 30% 여성에 할당 등을 제시했
다.

김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 명령권 발동요구 거부와 관
련, "국회에서 금융실명제 유보와 무기명장기채권 발행 등이 논의되고 있
으므로 국회의 입법에 대해 김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재벌정책에 대해 "재벌의 방만한 문어발식 경영이 오늘의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재벌의 내부자거
래를 강력히 통제하고, 차입비율을 낮추며, 정경유착을 끊어야 할 것"이
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부기구의 개편 축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집권 반년 내
에 재정경제원의 존폐를 비롯해 정부기구 개편준비를 마치고 다음 반년
내에 개편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