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전체 노선의 절반가량인 2백37개
노선이 개편시행된첫날, 당초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지만 노선
폐지와 신설.변경 내용 등을 착각한일부 시민들이 무더기
지각사태를 빚는 등 적지않은 후유증이 뒤따랐다.

또 이번 노선개편이 시내버스의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했음에도
버스의 배차간격이 단축되거나 빠른 시간내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등의 개선효과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S증권 영업부의 경우 직원 20명 가운데 6명이
출근시한인오전 9시를 넘겨 출근하는 등 무더기 지각사태를
빚었다.

이 회사 직원 金모씨(30.서울 관악구 남현동)는 『평소 1번이나
29번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데 이 버스 노선이 모두 없어져 다른
노선으로 두 번 갈아타고 오는바람에 20분이나 지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가 출근시각인 서울 마포구 L社 정보관리팀에도 직원
9명 가운데 4명이지각하는 등 이날 노선 변경으로 인해 기업체와
중.고교에서는 무더기 지각사태가속출했다.

노선이 폐지된 555번 버스의 경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운행여부를 묻는 승객들이 쇄도했으며,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들은 노선변경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어쩔줄 몰라했다.
5번 버스의 경우 노선이 폐지돼, 5-1번으로 통합되면서
배차간격이 단축됐음에도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8시까지
4분간격의 배차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종전과 같이 10분간격으로
운행돼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또 버스노선 개편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시민들은 시행 첫 날의
시행착오를 우려, 아예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이나 택시로
출근하는 바람에 주요 간선도로변에서 택시를 잡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함께 버스정류장에서는 승객들이 버스운전사를 상대로
노선변경 여부를 거듭 확인하느라 출발이 지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으며, 서울시의 민원안내전화 120번과 버스운송사업조합의
노선안내 전화는 전날밤에 이어 이날 새벽부터
문의전화가폭주했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노선변경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지만 종로나 을지로, 서울역 등지에서는 대다수 시민들이
노선변경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 전반적으로 큰 혼란이
야기되지는 않았다.

성수동∼동대문운동장을 운행하는 61번 버스의 경우 유사한
구간을 지나는 62번버스로 통합됐는데 이용시민 대부분이
노선폐지 사실을 알고 있어, 별다른 혼란은없었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부터 구청과 합동으로 3백97명의 직원을
버스업체에 투입,실제로 버스에 승차해 배차간격과 개편노선
준수실태 등을 점검했다.

시는 또 개편노선대로 운행을 않거나 배차간격 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등위반사실이 적발될 경우 건당 1백∼1백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이달말까지강력한 행정단속을 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