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중인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전날
합의한대로 산유량 상한선이 10% 늘어난다해도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이사 모함메드 쿠웨이트 에너지장관은 이같은 석유 증산 합의가 시
장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제하고 "나는 장기
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달간 이번에 상향 조정된 산유량 상한선보다 많은 양
의 석유가 시장에서 유통되고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내년도 유가가 현재
와 같은 배럴당 19-25달러수준에 머물러 "걱정할 정도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석유장관도 "유가가 현수준에 머물 것으로
생각하며 또 그럴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히고 유가가 하락할 경우 OPEC는
특별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OPEC 산유국 대부분이 산유량 상한선의 상향 조정에 찬성한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는 런던 시장에서 이미 대폭 하락했다.

OPEC 11개 회원국들은 29일 산유량 상한선을 내년 1월 1일을 기해
현재 하루 2천5백3만3천배럴에서 2천7백50만배럴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상향 조정된 상한선은 현재 실제 산유량인 하루 2천8백만배럴에 근
접한 것으로 석유 전문가들이 추정한 내년도 수요량인 2천6백30만-2천7백
40만배럴 수준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OPEC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이다 바구스 수자나 에너지장
관은 내년 상반기 OPEC 석유 수요는 하루 2천8백만배럴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하루 2백만배럴 이상의 증산을
주장했으나 일부 회원국들의 경우 실제 생산량이 공식 상한선 보다 많다
는 점을 들어 유가 하락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유엔이 29일 대이라크 식량.의약품 구입용 제한적 원유수출
허용조치를 6개월 연장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이라크는
앞으로 6개월간 20억달러상당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