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정축년 동안거가 조계종 종립선원인 문경 봉암사 등 전국 70여
선원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조계종은 약 2천여 스님들이 정진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했다. 또 외국인 수행자 50여명도 서울 화계사,
순천 송광사에서 입제했다.

동안거는 우기를 피하기 위한 하안거와는 달리 불교가 북방에 전
파되면서 생긴 수행법으로 스님들은 음력 상달(10월)보름부터 이듬해
정월보름까지 선방에서 화두를 붙잡고 참선한다.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과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보행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5
시간씩 참선에 몰두한다. 또 초하루와 보름에는 잠을 자지않고 수행
하는 용맹정진이 필수다. 올해는 지난 14일 동안거가 시작됐다.

한편 동안거에 들어가면서 총림의 방장들은 메시지격인 결제법어
를 발표했다. 영축총림 방장 월하스님은 "머리 둘 달린 뱀을 보는 자
는 죽은 자다", 고불총림 방장 서옹스님은 "한 시냇물은 본래로 마음
이 없음이라"라는 법어를 발표했다. 해인총림 방장 법전스님은 "대천
세계 모두가 한터럭 끝일세"라는 법어를 내렸다.

조계종에서는 동안거중에 선수행을 원하는 일반 불자를 위해 일부
선원을 개방한다. 서울의 경우 안국동 선학원 중앙선원, 부산은 해인
선원, 통도사 부산포교원, 해운정사 금모선원이 재가불자들을 받는다.
불국사는 부인선원을, 해인사는 용탑선원과 원암당 선원을, 통도사
해운선원을 개방한다.

이외에 인천의 용화선원과 전남 곡성의 태안사 재가선원도 동안거
기간중선 수행이 가능하다. 조계종 포교원 수련국장 법경스님은 "이
들 선원은 재가불자를 위한 정원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선원측과 접
촉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