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후보 진영이 26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금융불안과
실업대란 조짐 등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이 문제가 선거전 초반의 최대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 후보는 이와함께 금융실명제의 획기적 보완
(李會昌.李仁濟후보), 금융실명제의 한시적 유보 (金大中후보) 등을
각각 경제위기 타개책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어차기정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실명제의 대폭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金大中, 李仁濟후보는 이날 현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李會昌후보가 경제위기에대한 동반책임을 져야한다고 집중
공격한 반면, 李會昌후보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등 「3김정치」의
폐해가 오늘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근본원인이라고 반박했다.

金大中, 李仁濟후보는 특히 대선기간중 세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TV 합동토론회에서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집중거론할 방침을
세우고 있고, 李會昌후보도 이에정면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TV토론에서의 후보간 직접공방이 주목된다.

金大中후보는 오전 회견에서 『李會昌후보는 현정부에서
국무총리와 여당대표,총재까지 두루 거친 사람』이라면서 『이
정부의 실정을 대통령 한사람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한 李후보의
행태는 파렴치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회의 柳鍾珌부대변인는 논평에서 『대량감원의 책임은
나라경제의 부도사태를 야기한 金泳三정권과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金泳三정부의 총리와 여당대표, 총재를
역임한 李會昌후보는 언제까지 책임전가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李仁濟후보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세력들이 케케묵은
수법으로 또다시 정권을 차지하려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직총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당의 간판만 고쳐달고는 자기들은
이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국민신당 張信奎 崔徹圭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지난 5년동안
舊신한국당과 정부가 당정회의를 통해 국정의 동반자로
공동책임을 져왔음을 부인해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李會昌후보는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나라는 그
무엇도 할 수없다』고 말하고 「부패하고 낡은 3김정치」가
경제위기의 원인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한나라당 具凡會부대변인은 성명에서 『金大中후보가 쌓아올린
거액의 부정부패와 그 방식이 금융위기를 잉태한 주요
원흉』이라면서 『국민신당에는 노동장관 시절「무노동
무임금」으로 우리 경제에 시름을 안겨줬던 李仁濟후보와
금융실명제 도입의장본인인 洪在馨전경제부총리 및 韓利憲의원이
자리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趙淳총재), 국민회의는 「국가경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朴泰俊 자민련총재), 국민신당은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李萬燮총재)를 각각 발족,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당의 의지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