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함영준기자】최근 감옥에서 풀려나 미국에 머물며 세계의 이목
을 끌고 있는 중국의 반체제 민주화운동가 웨이징성(위경생)에 대해 과
거 동료운동가들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고 25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
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인사인 쉬원리(서문립)는 2년간의 침묵을
깨고 24일 기자들과 만나 웨이징성의 최근 언동에 대해 "전횡적이고 건
방지기 짝이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쉬는 그 실례로 웨이징성이 노
벨평화상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덩샤오핑(등소평)의 죽음에 대해
그릇된 애도감을 표시했고 자신을 '중국 민주화의 아버지'로 표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역시 동료운동가인 렌완딩(임원정) 역시 "웨이징성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없으며 중국에 대한 오도된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시저(왕희철)는 "중국 민주화의 아버지는 바로 손문선생이며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며 "대중인기를 끌려고 노력하는 웨이징성에게
이런 칭호를 부여하는 서방언론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3명은 지난 79년 웨이징성과 함께 베이징(북경) 민주화 운동인
천안문광장 대자보사건을 주도한 뒤 모두 투옥됐었다. 이중 쉬원리와 렌
완딩은 90년대 초반 풀려나 연금상태에 있으며 왕시저는 현재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웨이징성은 최근 미국에서 "중국 민주화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을 받고 "아마도 사람들이 나에 대한 애정때문
에 그런 칭호를 준 것으로 본다"며 사실상 그 칭호를 수긍하는 답변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