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주부들의 부산한 아침을 돕는다. MBC의 '뽀뽀뽀' 할 시간에
TV를 켜두면, 유치원 갈 아이가 일어나는 습관이 붙었다.
각 프로그램마다 나름대로 알차게 구성돼 학습 효과도 만점이다.
그런데 얼마전 백화점에 갔다가 '뽀뽀뽀'에 출연한 아이가 입었던 옷
이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걸 봤다. 가격을 물었더니 6만 8천원이라고
했다. 그것도 세일할인가라고 했다. 소매 없는 조끼 하나 값이 어른
재킷값이라니.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뽀뽀뽀' 출연 어린이들은 타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 출연자보다
유난히 눈에 띄게 의상이 세련되어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게스나
미키클럽 브랜드 옷을 입고 출연한 아이들을 신물나게 봐 왔다. 지금
은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세일 기간중 가장 붐비는 매장이 두 브랜
드의 진열대 일 만큼 아이들에게나 부모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됐다.
그만큼 방송에서의 간접광고 효과가 크다.
유아시절부터 고급브랜드만 고집한다면 아이들의 미래,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한 일 아닌가. 방송사의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