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5일오전(이하 한국시간)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금융위기 해소와 4자회담
본회담 협력문제 등을 협의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이 금융위기를 맞게 된 배경과 금융시장안정대책및
구조조정등에 관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설명하고 "IMF(국제통화기금) 자
금신청에 미국의 적극참여가 필수적이고 미국이 선도하면 외국금융기관
의 불안심리가 불식될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IMF 금융지원신청에 환영의 뜻을 표시
하고 "본인이 할수 있는한 최대한 한국입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경
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서 지원하겠으며 이런 입장을 대외적으로도 천명
하겠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최근 한국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계속 한국의 우방과 동맹국으로
남을 것이며, 이런 관계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4자회담 본회담 성사에 대해 환영의 뜻
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본회담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
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포시즌 호텔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
랑) 일본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금융위기에 대한 협력방안과
대북 공조, 어업협정개정 등 현안들을 협의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우리의 금융사정과 정부의 안정대책을 설명하고
일본 정부가 IMF의 자금지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국제적인 지원체제가 확보되는대로 그
틀 속에서 한국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경제와 금융문제가 다뤄질 경우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
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일.북수교협상과 관련, 일본 여3당의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일.북수교고섭은 어디까지나 일본정부가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항상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두 정상은 양국간 현안인 어업협정 개정문제에 대해서는 가
능한 조기 타결에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웨스틴 베이쇼어 호텔에서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금융위기와 4자회담 본회담 등 한반도 문제에 관
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금융.외환시장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밝히고 강주석에게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
했다.

강주석은 이에 대해 "APEC 회원국들 중에서도 인접국 사이의 문제
는 서로 관심을 갖고 지지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우리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4자회담 본회담이 성사되기 까지 중국이 수행해온 건설
적역할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강주석은 "4자회담과 남북정세 개선을 위해
중국이 계속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