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바짝 추격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따돌리고 어떻게 수성
할 수 있는지를 이종찬 대선기획본부장에게 물었다.

--김대중 후보의 1위 고수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집권당을 지낸 한나라당의 거대한 조직과 자금력 등 장애물이 있
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스스로 느슨한 점도 있었다. 그러나 현 정권
5년의국정실패에 대한 이회창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부각시키고, 김대
중 후보의 '준비된 대통령론', 자민련-TK와의 공동집권론을 설득하면
1위 고수는 가능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가 남인가'하
는 영남 지역감정 자극이다.".

--앞으로 선거전략의 키포인트는.

"역시 TV토론이다. 참신하고 산뜻한 논리로 접근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가 '북한관리'라는 등 김 후보의 논리를 베껴 차별화가 약해진 점
도 있는데,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논리로 TV토론에서 기선을 제압해
나갈 것이다.".

--영남 대책은.

"솔직히 우리로선 한계가 있다. 박태준 선대위 고문 등이 나서서
설득하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지역감정에 대해선 '또다시 그러면
안된다'는 명분론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수도권 대책은.

"우리는 영남보다 수도권을 더 중시하고 있다. 공조직은 물론 특별
팀을 만들어 직능별로 파고들 것이다. 연령으론 20∼30대, 직업으론
취약계층인 화이트칼라와 자영업자를 주로 공략할 것이다.".

--김 후보의 약점은 뭐라고 보나.

"나이 건강 등을 꼽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지도 1위를 달리면서 방
심한 측면이 컸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