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23일 오후 명동성당으로 金壽煥추기경을 방문하고
북한난민, 최근 경제위기, 지역감정문제 등에 대해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金壽煥추기경은 『정치인과 대통령 후보들이 망국병인 지역감정을타파하는데
앞장서 달라』면서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배석했던 朴仙淑부대변인은 전했다.

金추기경은 또 과거에 대구에서도 호남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된 사레를 예로 들며 『지역감정을
넘어서지 못하고 어떻게 통일을 이룰 수 있느냐』면서 『서로 사돈을맺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金총재는 『다른 지역에서는 그런대로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영남은 지역감정으로
정말 어렵다』면서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을 하며 지역감정을 자극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朴부대변인은 전했다.

또 金추기경은 탈북난민문제의 심각성과 선별수용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집권하게 되면
북한난민문제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金총재가 「농반진반」으로 『이번에는 꼭 (대통령이) 되게 도와달라』고 지원을
요청했으며, 金추기경은 『지난번에도 李會昌총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정치적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해명했다고 朴부대변인은 전했다.

金총재와 金추기경은 安東善부총재, 李吉載의원, 朴부대변인 배석한 가운데 추기경 집무실에서
45분간 대화를 나눈 후 이들을 내보내고 25분간 단독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