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2회전 중 남은 한스 피치 고바야시 사토루 전
을 뒤로 미루고 오늘부터 준준결승 기보를 싣는다. 보다 비중있고 새
로운 바둑을 되도록 빨리 소개하기 위함이다. 요즘은 바둑전문 TV와
주간-월간지들이 워낙 신속하게(?) 국제대회 기보를 취급, 일정기간
동안 여러 판을 나누어 다뤄야하는 신문사로선 당할수가 없다. 열악
한 환경에서 애쓰고 있는 바둑 매체들이나 속보를 기다리는 팬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막상 주최사 관전기자 입장에선 입맛이 쓰다.
애매한 '관행'에서 벗어나 언젠가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야 할 문제인
듯 싶다.
한국의 유창혁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가 먼저 무대에 나섰다.이
번 준준결승 네판 중 가장 높은 관심속에 치러진 일전. 지명도나 최
근 성적, 자국내 비중등 모든 면에서 가위 난형난제 격이다.
백6 협공은 흑 '가'의 미니 중국식 포진을 피해 주도권을 쥐려는
스피디한 압박. 흑 7에는 "시간도 아껴야하니 어디 당신이 작전을 펴
보시오"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백이 '나'로 붙여오면 참고도 14까지
처리하겠다는 뜻.
이것을 백의 편재, 흑의 발빠른 구도라고 판단한 백은 8로 자체
진용부터 정비한다. 참고도 백3으로 4 자리에 모는 것은 우상귀 축이
불리해 백의 무리. 9,10의 맞보기 큰곳 교환후 11에 걸치면서 판의
골격이 잡혀가고 있다. < 이홍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