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1일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자문위원들이 어려운 국정상황 극복을 위해 좋은 의견을
제시,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우리가 겪고 있는 외환.금융시장
의 불안정은 우리 경제도 이제는 국제적인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것"이라고 말하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실력을 갖추기
위한 각 경제주체들의 뼈를 깎는 자기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은 보다 합리적인 생활을 통해 근검절약하
고 기업은 구조조정 노력에 채찍을 가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이러한 노
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만제포철회장 최청림조선일보논설위원 차동세한국
개발연구원(KDI)원장 김중웅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 장대환매일경제사장 장
치혁고합그룹회장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금융위기와 경제불안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것
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김영섭청와대경제수석이 전했다.
김회장 등은 이와함께 부실기업처리는 선진국 등 국제사회에서 보
편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외국의 신뢰회복이 가능하다고 지
적하면서 기업의 과다차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또 대내외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금융개혁입법의 조속한 처
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김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의
금융위기와 경제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는 출장중인 박성용금호그룹명예회장을 제외한 10명의
자문위원과 임창렬경제부총리 이경식한은총재 등이 참석했으며, 김만제
포철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