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강효상기자】한국경제의 붕괴 가능성이 집중 보도되는 가운
데서도 19일 뉴욕 월가의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그만
큼 미국경제는 튼튼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미국내에서도 최근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위기가 장기화하면 그 파장이 우선 일본에, 나아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것이 미국정부의 시각이다. 월가에서는 내년중 미
국증시가 아시아의 침체를 반영해 상당기간 조정기를 거칠 것이란 예측
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정부는 아시아 및 유럽정부들과 한국이 긴급 구제금융을 필
요로 할 경우 자금 조달문제를 놓고 막후접촉을 벌이고 있다. 구제금액
의 규모에 대해서는 4백억달러에서 최고 1천억달러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정부는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피하면서도
미국정부의 주도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문제는 IMF가 한국에 자동적으로 지원해줄수 있는
자체금액이 규정상 6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미국, 일본,
유럽,심지어 중국까지 지원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은 과거 멕시코 위기 때와는 달리 아시아 경제 위기 지원
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도네시아 지원 계획
이미 의회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등 대규모 지원에 대한 반발이 만만
치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은 최대의 자금줄을 일본으로 잡고 있다. 미 금융계 일
각에서는 일본이 적어도 3백억달러 정도는 감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
고 있다. 최근 아시아 재무장관회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로렌스 서머
스 미국 재무차관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
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