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가정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급격
한 산업화로 가치혼란을 겪고 있는 아시아의 경우는 말할 필요조차 없
지요.".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22차 매리지 엔카운터(ME·Marriage Encounter)
아시아대회에서 3년 임기의 아시아 매리지 엔카운터 지도신부로 선출된
김계춘 가톨릭부산교구 총대리신부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적 전통에 맞
는 부부사랑 증진운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는 나라마다 문화가
독특해 부부관계가 평등한 곳이 있는가 하면 남편과 아내 위치가 하늘
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의 실정을
감안한뒤 그리스도의 정신에 부합하는 부부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
정입니다.".

현재 아시아 매리지 엔카운터 운동 참가국은 아시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을 비롯,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9개국. 우리나
라의 4만여쌍을 비롯해 아시아 전체에서 수십만쌍이 이 운동에 동참하
고 있다. 각 나라마다 부부 한쌍과 지도신부 1명이 국가대표로 활동하
고 있다.

"2000년까지 여타 아시아 국가에 매리지 엔카운터운동을 전파하도록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신부는 한국의 매리지 엔카운터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 군종 신부
시절인 82년 처음 매리지 엔카운터를 접한 그는 한국 ME운동의 지도신
부를 지내며 매리지 엔카운터운동을 한국천주교의 대표적인 가정사목운
동을 자리잡게 했다.

김신부는 "헌신적으로 교회에 봉사하는 부부들을 보면 매리지 엔카
운터 활동에 매력을 느낀다"며 "아시아 천주교부부들이 상호 경험을 공
유하는 연대 프로그램도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