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원화의
급격한 하락으로 흔들리고는 있으나 국제 금융 시장이
한국 상황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2일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과 혼란한 증권시장, 대기업 연쇄부도,
금융기관 대외 신용도 하락 등으로 한국 경제가 수세에
몰리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런던의 기관 투자가 발언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금융 체제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 투자가들의 신뢰가 낮으며 이로인해 투자가들이
실제보다도 문제를 더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외국 은행들이 한국에 대한 단기
여신의 연장을 거부하는 사태가 올 경우 한국이 외환
위기에 취약성을 드러내게 될 것이나 아직 그같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영국의 한 금융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 은행들이 한국 은행들에 대한 단기
여신 차환 발행을 거부할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나 매우 조바심을 내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이 이미 외환 보유고의 상당
부분을 원화 방어에 써 그동안 1백50억달러나 매각했다는
일부의 추정도 있으나 싱가포르 외환 중개인들은
한국은행이 그동안 선물환 시장에서 30-40억달러 밖에
쓰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이 3백5억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장선보다는 다소 낮으나 신중하게 운용할 경우
『충분하고도 남는 규모』라는 한국 재경원 고위관리의
설명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