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백신을 인체에 직접 투입하는 최초의 생체 실험이
2년안에는 시작될 것이라고 국제 에이즈 치료 의사회의 에이즈 백신
기획실장 찰스 파싱 박사가 11일 발표했다.

파싱 박사는 이날 회견에서 첫 생체 실험에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중 약한 균종(균종)을 이용할 것이며, 먼저 5명의
지원자에게 접종하고, 나중에 접종 대상자를 5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싱 박사는 만약 생체 실험에서 에이즈 백신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10년안에 에이즈 백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지만, 만약 실패하면 에이즈
백신을 영구히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싱 박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 생체 실험에 대한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만약 FDA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다른 나라에서 생체 실험을 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의
승인과 에이즈 백신 준비에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파싱 박사는
말했다.

파싱 박사는 생체실험에 사용될 에이즈 백신은 하버드대학 영장류 연구소의
로널드 데스로지에 박사가 개발한 '델타-4'라고 밝히고, 이 백신은 HIV를
약화시키면서도 면역 반응을 자극할만한 능력은 유지되도록 HIV의 9개
유전자 중 4개를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4' 백신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여러 종류의 HIV에 대한 면역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파싱 박사는 생체 실험을 자원한 사람은 현재 에이즈로 아들을 잃은 의사 한
명을 포함, 수백 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생체 실험에 참여한 사람
중에서 실제로 에이즈에 걸리는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오늘날 소아마비 백신 접종자 가운데도 드물지만 소아마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