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택계 문서화요구로 막판진통...당직-선대위 구성 논란 여지 ##.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준비가 빠르면 13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회창 총재와 조순 총재의 지난 7일 합당선언을 신한국당 당무회의가
11일 만장일치로 추인한데 이어, 민주당 당무회의도 12일 추인문제를 본
격 논의했다.

막판 고비는 민주당 이기택 전총재계가 배수진을 치고 요구한 지분문
제 보장이었다.

민주당 당무위원 53명중 최대계파인 이전총재계 당무위원 30여명은
11일저녁 모임을 갖고, "신한국당이 민주당의 지분을 확실하게 보장하지
않는 한 당무회의 의결을 연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규정 사무
총장과 장경우 부총재가 이같은 입장을 신한국당 김태호 사무총장등에게
핸드폰으로 몇차례 전달한 끝에 밤 10시쯤 신한국당으로부터 '지구당 조
직책과 당직, 지방선거 후보 등에서 민주당의 30% 지분을 보장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전총재 측에서는 다시 "합의문을 작성해달라. 양당 총
재 명의여야 한다"고 요구했고, 신한국당측에서는 난색을 표시했다.

신한국당은 지분 문제를 문서화할 경우 마치 나눠먹기식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 "조총재가 통합당의 총재를 맡는데 무엇이 걱정이냐"며 민주
당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이전총재는 12일 아침까지 신한국당측에서
각서에 대한 소식이 없자, 8시에 열린 당무회의에 불참했고, 민주당 당
무회의는 설전끝에 11시40분쯤 정회했다. 조총재는 전주에 있는 이총재
에게 전화를 걸어 합의문 작성을 요청했고, 이총재가 이를 수락했다. 조
총재는 이전총재측 주장대로 양당 총재 명의가 좋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총재는 총장 명의로 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에서는 이총재의 지시에 따라 서상목 기획본부장 방에서 기
획위원회의를 열어 "더이상 질질 끌 수 없는만큼 합의문을 써주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낮12시쯤 김총장과 기조국장이 각서 초안을 만들었다.신
한국당은 오후 3시쯤 김총장 방에서 백남치 조직본부장 김영일 기조위원
장 윤원중 비서실부실장이 모여 합의문 최종문안을 정리, 민주당측에 전
달했다.

합의문은 김태호총장과 이규정총장 명의로 돼 있고, '양당은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라 당직배분 등 양당의 지분을 7대3으로 한다는 원칙에 합
의했으며, 구체적인 문제는 향후 양당의 합당수임기구에서 논의키로 한
다'는 한 문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강창성총재 권한대행은 3시반
쯤 속개된 당무회의에서 이같은 합의문을 보고했고, 당무위원들은 표결
처리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합의문 서명자가 이총재가 아니란 이유로
이기택 전총재측에서 제동을 걸어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됐다.

양당이 최대 난관인 지분문제가 타결되면 이-조총재는 13일 합당에
대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양당 협상기구를 발족한다. 양당 협상기구는
당명과 당헌당규, 정강정책, 통합전당대회 개최등을 확정하는 것인데, 1
주일안에 모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양당이 몇몇 미묘한 사안
에 대해서는 자존심을 내세우며 실랑이를 벌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분
율 7대3원칙은 합당이후 당직과 공동선대위 구성에 바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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