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다음 주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합동회의를 취소할 계획이다.
아세안측이 EU가 반대해온 미얀마의 참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EU관계자는 11일 아세안이 버마와 라오스의 참석을 바라고 있음을
통보해 왔으나 특히 미얀마의 참석과 관련,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U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미얀마 군사정권의 탄압에 항의하여
미얀마와의 모든 접촉을 단절한 상태다.

EU 회원국 정부들은 아세안과 EU간 회동이 아세안 역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얀마가 방콕에 대표를 파견할 수는 있으나 미얀마 대표가 회의에는
정식 참석할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아세안은 이같은 조건을 거부하고 미얀마 대표가 다른 아세안 관리들과
함께 회담테이블을 차지하여 완전한 회원국으로서 참여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U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요구라고 밝히고 『우리는
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와 라오스는 지난 7월 아세안에 합류했다. EU 각국 정부는 금년 초
아세안의 회원국 선정권을 수용하면서 어느 국가도 자동적으로
EU-아세안협정의 회원국이 될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었다.

양측간에 합의된 협정에 따르면 EU-아세안협정의 회원국 자격문제는
각국과의 개별 협상을 통하여 해결하도록 되어 있다.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던 방콕 회의는 쌍방간에 통상 및 관세협력을
강화하고 정치적 이해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어 왔다.

EU가 방콕회의에 회담 대표들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발표는 12일
있을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