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돌아온 11일 김포공항은
인파로 마비가 되다시피 했다.

오후 6시 LA발 아시아나항공 201편이 도착하기에 앞서
열성팬 1천여명이 모여들었다. 카메라를 든 여고생,
초등학생 등 다양한 얼굴이 입국장을 메웠다.

검은 바지에 재킷을 입고 작은 가방을 메고 비행기에서
내린 박 선수는 곧바로 공항 직원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렸다.

청소원 아주머니는 준비한 야구공을 내놓으며
사인을 부탁했다. X선 검색을 담당하는 세관 직원은
"가방은 내가 올려놓을테니까 사인이나 해주세요"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박 선수는 에워싸고 종이를 내미는
공항 직원들의 닥달에 몇차례나 걸음을 멈췄다.

경찰 2백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간신히 입국장을 빠져나간
박 선수가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에도 팬들의
열기는 계속됐다.

"들여보내달라"는 아우성에 문을
잠그자 팬들은 "박찬호 선수 파이팅"을 계속 외쳤다. 박
선수의 모교인 공주고동창회 안산지부에서 나왔다는
40대 남자는 "사무실에 걸어두고 찬호가 1승을
거둘때마다 숫자를 바꿔 붙였다"며 '14승'이 적힌
플래카드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 선수 '모시기'에 성공한 아시아나항공은
일등석 '2A'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최고 귀빈 예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