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작품들을 통해 원로 한국화가 운보 김기창씨의 60년에 걸친
예술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운보 김기창-예술 60년 미공개전'이
롯데화랑 본점(02-726-4428·23일까지)과 잠실점(02-411-6932·12월7
일까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당 김은호 문하에서 그림을 배우던 운보가 조선미
술전람회에서 입선, 특선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던 20대때부터 90년
대의 작품까지 5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세필로 어린이들의 얼굴을 사
실적으로 묘사한 30년대 작품, 반추상적으로 생략된 사람들을 그린 50
년대의 '해방', 화면을 가득덮은 게가 새카맣게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그린 60년대의 '군해', 유럽-아프리카 기행그림, 신문삽화까지
망라됐다. 듣고 말하지 못하는 고통과 설움을 온통 그림에 쏟아부어온
정열적인 운보의 예술인생을 만날 수 있다. 두 곳 전시장에 각 시기별
작품을 고르게 나눠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