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청 차량등록세 증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
청 형사3부(부장검사 정노찬)는 11일 세금 수납 업무를 맡고 있는 상업은
행이 이미 지난 6월 차량등록세 4천만원이 증발된 것을 알고도 지금까지
이를 은폐해 온 사실을 밝혀 냈다.

이같은 사실은 상업은행과 자동차등록 대행업체인 O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상업은행이 이번 세금 증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수배중인 O사 직원 정모(33)씨가 3백10명분의 차량등록세 3억2천8백만원
을 가로채고 잠적한 직후인 지난 6월에 이미 은행에 입금돼야 할 등록세
4천만원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지금까지 감춰 왔다고 밝혔다.

상업은행은 당시 이같은 사실을 O사 사장 박모(37)씨로부터 직접
통보받았으며, 이에 따라 박씨와 상업은행 서교동지점 마포구청출장소 출
납 담당 여직원들은 증발된 세금 4천만원중 일부를 개인 돈을 들여 메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상업은행과 O사가 파악한 증발 세금 규모는 3
억2천8백만원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최승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