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영석기자】태종대 절경이 굽어 보이는 부산 영도구 동삼
동 중리산.

지뢰로 잃어버린 40년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11일 시작됐다. 제거
대상은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 지뢰. 56년 미군이 미사일 부대를 두
면서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공중 살포한 뒤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킨 '애
물단지'다.

29만5천여평 넓이에 2만∼3만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곳 지뢰는 93년 군작전 통제구역 해제 이후에도 주민들의 통행을 막았고
지난해 2월 산불이 났을 당시 진화 작업에 애를 먹게 했다.

현재도 우리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지뢰로 인한 사고의 위험 때
문에 여전히 민간인 출입은 금지되고 있다.

지역구 김형오(신한국당) 의원의 주선으로 이날 육안 실사를 벌인
미국의 환경관련 전문회사 IT(International Technology)사의 짐페스트로
릭씨는 "지형이 험하고 수풀이 많아 힘이 들겠지만 지뢰제거가 가능하
다"는 중간 결론을 내렸다.

관할 영도구청과 김형오 의원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국방부와 협의,
지뢰 제거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미량의 금속이 들어있는 M14 지뢰를
탐지해야 하는데다, 작전 통제를 위해 소수 정예로 팀을 구성해야 하는
탓에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릴 지는 모른다"고 페스트로릭씨는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장비를 들여 오는데 미국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지뢰제거를 위해서는 아직도 여러 걸림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