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 자신이 돌보던 8개월된 아기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
고받았던 영국소녀 루이스 우드워드(19)양이 10일(현지시각) 재심에서 과
실치사죄로 감형돼 석방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미들섹스 법원의 힐러
조벨 판사는 변호인단이 요청한 재심 판결에서 그녀에게 종전의 2급 살인
죄 대신 과실치사죄를 적용, 2백79일의 형을 선고했다. 그녀는 이미 지난
2월말 체포돼 형량만큼 복역했기 때문에 이날 석방됐다. 그러나 검찰이
항소할 계획이어서 우드워드양의 출국은 판사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다.
조벨 판사는 이날 "그녀의 행동은 혼란과 경험부족, 좌절 등에서 비롯
된 것이지, 고의라고 볼 수 없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우드워드 재판은 그동안 미-영 양국민간에는 물론, 미국내에서도 전문
직 맞벌이 부부의 육아 책임, 보모의 역할 등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보
모단체들은 "이번 재판은 책임을 보모에게만 돌리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재심결과가 알려지자, 우드워드의 고향인 영국 엘튼에서는 마
을사람들이 바에 몰려 축배를 들었다.
11일 CNN-유에스에이 투데이-갤럽 공동의 미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감
형'과 '석방'에 대한 찬성이 각각 52%, 49%로 나타나, 엇갈린 견해를 반
영했다.
조벨 판사는 재심판결에 쏠린 이목을 의식, 10일 오전10시 인터넷을
이용, 판결문을 알릴 예정이었으나, 그 시각 '서버'가 위치한 지역의 정
전사고로 '인터넷 판결'은 무산됐다. 결국 인터넷에는 종이 판결문이 나
돈지 한시간 뒤에야 등재됐다.
우드워드양은 지난 2월4일 자신이 보모로 기숙한 가정의 8개월된 유아
매튜 이펜군을 딱딱한 표면에 부딪히게 해 사망케 한 혐의로 2월말 체포
돼,지난달 30일 2급 살인죄를 선고받았다.< 이철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