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역대 대통령중
가장 존경하고 있는 대통령중의 한 사람인 존 F.케네디
前대통령을 인간적으로 혹평한 신간 서적이 10일 미국에서
출간됐다.
시모 M.허쉬 前 뉴욕 타임스 기자가 쓴 「캐밀롯의 어두운
면」(The Dark Side ofCamelot)이라는 제목의 책은 지난
60년대 美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켜준
젊은 케네디 대통령을 『무모하고 부도덕한 인물「로 잔뜩
묘사했다.
퓰리처상 보도부문 수상자인 그는 정치에서부터 섹스
그리고 폭력배와의 관계에이르기까지 케네디 대통령의
추한 면만을 집중적으로 들춰내 한마디로 케네디 대통령을
우상시 하는 시각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부친 조지프 P. 케네디는
지난 60년 당시 러처드 M. 닉슨 부통령과 맞붙은 대선에서
그의 아들을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안면이 있는
시카고의 폭력단원 샘 지아카나를 만나 아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폭로했다.
케네디家의 대부는 폭력단원이 장악하고 있는 노조가 힘을
발휘하여 대선에서아들을 밀어줄 경우 장래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임을 약속했다고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또 이 책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지난 61년
망명인사들로 구성된 쿠바해방군의 쿠바 침공 직전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의 암살계획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암살계획이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자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해방군을 지원하기 위해 약속했던
공중지원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이어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前법무장관도
카스트로를 살해할 것을 끊임없이요구했다고 폭로했다.
史家들은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카스토로에 대한
美중앙정보국(CIA)의 암살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오래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케네디 대통령은 특히 폭력단원인 샘 지아카나의 여자
친구였던 캘리포니아여인주디스 캠벨과는 뜨거운 관계를
갖는 사이였다고 저자는 주장했다.
저자는 또 케네디 대통령은 집권중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공산주의 국가들에 의해 도미노처럼 붕괴될 것으로 믿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잃은 대통령이라는 꼬리표가
붙을까봐 염려했다고 말했다. 케네디대통령은 베트남전을
승리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65년에 월남주둔 미군 철수를
계획했는데 이같은 철군계획 지연은 64년 가을에 치러질
대선에서 나약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계략에불과했다고 저자는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이 케네디 대통령의 섭외업무를
담당했던 4명의 비밀경호요원들로부터 들은 것을 바탕으로
집필했으며 이는 케네디 대통령을 바로 알기 위한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70년대 뉴욕 타임스紙 재직중 독자적인 심층
조사보도로 필명을 떨친 그는」권력의 가치, 「닉슨 백악관
시절의 키신저」라는 저서 등을 집필하여 지난 83년
美도서비평가들로부터 넌픽션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 두권의 책은 당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 셀러가 됐으나
이번 책은 균형잡힌역사적인 평가서라기보다 폭로성 짙은
크고 작은 사건의 수집물에 불과한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아서 M. 슐레진저 2세와 같은 저명한 역사가들은 케네디
대통령이 CIA의 카스트로 암살계획을 사전에 몰랐으며
암살음모를 논의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美 NBC방송은 당초 허쉬의 책 내용을 가지고 케네디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영할 계획이었으나
그가 주장하고 있는 상당부분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방영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ABC 방송은 경쟁사인 NBC가 허쉬와의 거래를 취소하자
그와 즉각 교섭에 나서다큐멘터리 제작에 합의했으며 오는
12월중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