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진영은 새롭게 형성된 3자구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 조성으로 보면서도, 이회창-이인제 후보 중 한 사람이 범여
권의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두이 후보간 범여권 성향 표의 '황금분할' 구도 유지와,
김 총재 대세론의 조기 확산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김 총재측은 민주당 조순총재가 이회창후보에 가세하고, 김영삼 대
통령의 탈당으로 이인제후보의 세 확대가 가속화될 새로운 상황의 조성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공세로 나가야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
졌다.

김 총재의 한 측근은 "두 이 후보 중 한 사람이 반DJP진영의 대안
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대한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김 총재진영은 두 이 후보간 황금분할 유지에 적극 나서,
대구경북(TK)과 부산 경남(PK)의 지지를 각각 이회창후보와 이인제 후보
가 분점토록 하는 전략으로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 김영삼 대통령과의 불화 및 5-6공 민정계 정
당임을 부각시키고, 이인제 후보에 대해선 '제2의 YS당'임을 부각시켜,
TK와 PK에서 서로에 대한 반감을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 총재측은 그러나 여권 분열에만 의존하지 않고, 40%대의 지지율
을 굳혀 대세론을 조기확산시키는 데도 주력키로 했다.

핵심은 김 총재의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 부각을 통한 차별화와
DJT연대의 강화이다.

정책능력에서 다른 후보에 앞선다는 차별화 전략에는 TV토론을 최
대의 무기로 삼고 있다.

12일부터 시작되는 3개 TV합동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부터 앞으
로 계속될 TV토론회를 결정적 승부처로 삼겠다는 것이다.

DJT연대 강화를 통해선 김 총재의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김종필-박태준 3인의 '민주화 리더십+집권경험 경륜+경제능
력' 이미지 부각으로 수권능력을 과시하면서, 호남+충청+영남의 지역연합
으로 김 총재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7∼19일 3인이 참석하는 충청, TK, PK지역 선대본부 발
대식과 22일쯤 DJT 출정식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