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3일간 예정으로 중국을 방문,강택
민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경문제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옐친 대통령은 취임후 세번째인 이번 방중에서 양국간 국경문제,한
반도 정세,경제.무역문제를 비롯한 중요 국내외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의
견을 교환한다.
옐친 대통령은 방문 이튿날인 10일 강주석과 통산 5번째 정상회담
을 갖는다.
이번 회담의 핵심은 두 정상이 총연장 4천280KM의 중-러 동부국경
획정작업의 완료를 선언하고 이것이 양국간의 영원한 평화와 우호의 유대
로 작용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강조하는 대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옐친 대통령은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중 동부
국경과 서부국경 획정에 대해 중요한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국경문제와 함께 강력한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토대
로 경제, 무역, 기술 부문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차원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방안에 합의하는 한편 여러 관련 협력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러-일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됐던 이르쿠츠크-몽골-중국-
한국-일본을 연결하는 총 연장 3천여KM의 대규모 가스관 건설사업등 에너
지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관계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동서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의 전력수송, 중국 화동지방의
고성능 핵발전소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공동시행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
환하며 첨단 기계제작 분야에서의 협력 문제와 모스크바내 중국의 기술경
제지역 설정및 무역센터 건립문제, 원거리 통신망 구축문제 등 다양한 문
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나라 정상은 이밖에 최근 미-중, 러-일 정상회담에 관해 서로 설
명하고 지난달 권력을 승계한 김정일 체제하의 북한 정세, 대통령 선거
를 전후한 한국의 정치상황 등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
려졌다.
특히 강주석은 대만문제, 티베트문제, 중국의인권문제 등에 대한
미국 등의 간섭이 배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의 아시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입 지지를 표시하고 옐친 대통령은 대만이
분할될 수 없는 중국영토의 일부라는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거듭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옐친 대통령은 경제중심의 실리 외교적 차원에서 중국의 인권문제
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직접 거론하지 않고 이후 이어질 양국간 각료
급 회담에서 조심스럽게 다룬다는 입장이다.
10일 북경 정상회담에 이어 옐친 대통령은 11일 하르빈을 방문하고
바로 모스크바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옐친 대통령을 수행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일본
으로 가 최근의 러-일정상회담 후속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92년 12월과 지난해 4월등 두차례
있었고 강주석은 94년 9월과 올 4월 러시아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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