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신한국당 비주류핵심 21명은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이회창
총재와 민정계를 격렬하게 성토했다.

먼저 신상우의원은 "문민정부 탄생후 가장 총애를 받고 영화를 누린
사람들이 김영삼정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며 "문민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깡그리 뭉개고 과거 군사정권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
었다.

이어 김명윤의원은 "감사원장을 시키고 9룡들이 날뛰는 시기에 당대
표를 주고 후보를 만들어 준 것이 누구냐. 배은망덕이자 부도덕의 극치"
라고 비난했다.

당초에는 여기까지만 공개키로 했으나, 박종웅의원이 배포한 이총재
의 경북필승결의대회 사진을 본 참석자들이 흥분, 모임은 계속 공개로
진행됐다. 권철현의원은 "'국민'이란 마스코트가 '03'이란 마스코트를
몽둥이로 내려치는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것을 내버려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맡을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또 이원복의원은
"지금 DJP에 가장 손발을 맞춰주고 있는 사람이 이총재며 이대로 가면
이총재는 역사에 가장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며 의총소집을 요구했다.

노기태의원은 "대선을 경선으로 착각, 위원장잡기에 급급하고 과학
적인 여론조사결과를 조작이나 허위라고 호도하는 현상이 무엇을 의미
하느냐"고 반문했고, 김재천의원은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서 국민에게
속죄해야 할 세력들이 YS밑에 숨어 잘 지내다 힘이 빠지니까 대들고 있
다"고 민정계를 공격했다. 서청원(서청원)의원은 "나라를 이끌어가기엔
그릇이 안되는 사람을 경선과정에서 안걸러 이렇게 됐다"며 "총재는 틈
만있으면 나가라고 하는데 나가야 할 사람은 이회창 총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이날 이총재에게 수구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할 것과 국민회
의와 협력하에 여권세력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해산했다. 이들은 일단 당내투쟁으로 방향을 잡긴
했지만 내주초가 되면 부산지역의원부터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