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을 기치로 내건 제1 야당 민진당이 지방자치단체 선거인
현.시 선거를 앞두고 허신량주석이 13년 전 중국측과 내통했다는 메가톤
급 폭로가 터져 나오는등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명보 등 홍콩의 중국어 신문들에 따르면 민진당의 총통후보를
지낸 원로 팽명민은 허주석이 지난 84년 미국에서 당시 주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의 당수비총영사와 비밀리에 접촉, 중국측에 대해 ▲월 50
만달러의 자금지원 ▲암살단 훈련▲대만에 TV방송국 설립을 위한 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팽은 이를 폭로하면서 허주석이 이러한 전력 때문에 중국과의 양안
협상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민진당을 떠나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허주석은 현재 외교부 부부장이며 양안협상의 중국측 창
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부회장인 당부부장과 만난 적은 있으
나 팽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증거 제시를 요구했다.

민진당 중앙상임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만독립 주장의 원조격이자
아직 당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팽의 발언이 지방자치 선거
를 앞두고 당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 그에게 구체적인 증거 제
시와 함께 당원과 선거 후보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민진당의 이같은 내분은 대만독립을 당 강령으로 내걸었던 민진당
이 최근들어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겸 당총서기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대
만의 국제적인입지가 약해짐에 따라 현실을 인정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
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당노선을 변경하려 한데 따른 반발에서 비롯된 것
으로 분석되고 있다.

허주석은 특히 최근들어 대만이 불리해진 국제정세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갖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중국과의 3통(통상.
통항.통우)을 실현하고 민간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당내외에서 반
발을 사왔다.

허주석은 이밖에 ▲자신의 마르크스주의 발언▲친지들의 중국 투자
▲아들의 중국 유학 문제 등이 얽혀 중국 내통설에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
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