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서열 26위인 서관희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가 지난 9월 중순 평양시내에서 공개총살을 당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을 방문하고 북경에 들른 여행자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김정일 총비서의 친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간부 3명 등 다른
17명도 함께 처형됐다고 밝혔다.
여행자들이 현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처형식은
평양 중심가의 「통일거리」 부근의 얕은 언덕위에서 2,3만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가운데 공개재판을 진행한 뒤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서관희 비서는 농업정책의 사실상 최고 책임자로 그동안 북한의 농업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처형됐는데,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비서와의 친분도
관련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말했다.
청년동맹의 간부 3명은 부정축재 등의 혐의를 받았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강도살인 등의 중죄인에 대해 공개처형은 있어왔으나
권력핵심부인 노동당의 비서가 이같은 공개재판을 통해 총살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월8일 金正日 총비서의 취임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공개처형은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 대한 단속과 함께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주민들의 불만을 억누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徐寬熙는 현재 10명인 당비서 가운데 한명으로 金日成주석의 농업분야 현지지도를
수행하는 등 신임이 두터웠으며, 현재 권력서열 26위이나 지난해 5월이후에는
공식활동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북한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黃長燁비서와 평소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번에 함께 처형된 청년동맹 간부 가운데는 金正日총비서의 측근인
崔龍海 중앙제1비서의 부하도 포함됐는데, 그는 청년동맹이 운영하는 무역회사
등의 거래를 통한 부정축재로 규탄을 받았다고 교도통신은 말했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黨,政,軍의 고위 간부들이 직무와 관련, 책임을 물을 경우경질된
뒤 한직으로 물러났다가 다시 복귀되는 일은 자주 있었으나 이번과 같은
공개처형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