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오를 때마다 경유를 쓰는 지프형 승용차의 판매량이 급
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환경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90년 이후 지프형 경유 승용차의
연간 평균 판매증가율은 44.7%에 달했다. 이는 LPG 차량을 제외한 휘
발유 승용차의 판매증가율이 91년 32%,93년 23%, 96년 14.9% 등으로 추락
한 것과 대조적이다.

휘발유값이 ℓ당 3백73원에서 4백77원으로 오른 91년, 경유 승용차
의 총 보급대수는 90년에 비해 89.5% 늘어난 7만5천5백95대였다. 92년
까지 휘발유값이 4백77원선에 머물자 경유 승용차의 보급증가는 5.1%에
그쳤지만, 93년에 다시 6백10원이 되면서 보급대수는 78.4% 증가한 14만
1천7백90대에 이르렀다. 이후 연속적인 휘발유값 인상에 따라 경유 승
용차의 총 보급대수는 94년 37.3%, 95년 27.7%, 96년에는 30.1%나 늘어난
32만3천3백62대였다.

환율 악화로 '휘발유 ℓ당 1천원시대'에 돌입한다면 경유승용차의
판매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값을 1백으로 볼 때 국내 경유값은 45.1로, 미국(111.3)과
영국(102.1)은 오히려 경유가 더 비싸며 일본(71.8)과 프랑스(75.4)의 경
유값도 우리보다 높다.

자동차중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일본-독일 18.4%, 영국13.8%,
미국 3% 등으로 적은 반면 우리는 30.1%로 높다.

환경부는 차량 대수로는 30%에 불과한 경유차가 대기오염에 있어서
는 70%를 웃도는 실정이어서 경유 가격의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