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4일 경남 거제시 일원에서 지난달 11일
발생한 백로의 폐사는 대장균의 일종인 살모넬라균 감염에 의한 식중독과
폐혈증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시베리아,만주,북한 등에서 서식하던 어린백로가
동남아시아로 가던중 장거리 비행에 따른 과도한 에너지 소모와 면역기능의
약화로 체내에 보유하고 있던 살모넬라균이 활성화돼 간조직에까지
침투,폐혈증과 식중독 증상을 일으켜 폐사했다.

살모넬라균 질병은 콜레라,가금인플루엔자와 함께 조류의 3대 질병으로
감염됐을 경우 심한 식중독 증상과 함께 설사 및 무기력증을 보이고 먹이를
토해내며 배설물이 노란색으로 변색된다.

산림청은 폐사한 백로의 체내에서 수은과 유기염소계 농약성분이 검출돼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 이 계통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북한,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유기수은계와 유기염소계 농약인 BHC,DDT 등의 생산과 사용이
지난 71년과 79년부터 각각 금지됐다.

산림청은 또 백로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 등지에서 서식하고
월동지인 동남아시아로 이동할때 하루 3백여㎞씩 날아가는데, 중간기착지인
거제도 주변해역의 해수,해양퇴적물, 해산물 및 소류지에서는 농약 또는
중금속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백로의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해 임업연구원,수산진흥원,경남도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이 현장 조사를 했으며
수의과학연구소,수산진흥원,한국화학시험연구소,경남대 국제환경연구소가
폐사 백로와 주변해역 및 소류지에 대한 오염여부 등을 정밀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은 백로의 집단폐사를 계기로 야생조수 보호 및 관리정책에 대한
자문기구인 「야생조수보호대책위원회」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