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의 이인제 전경기지사 지원설이
45일 앞으로 다가온 연말 대선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金대통령의 李전지사 지원설이 사실이냐, 아니냐에 따라 신한국당 李會昌, 국민회의
金大中와 李전지사 등 3파전으로 짜여지고 있는 대선구도의 기본성격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3일 청와대 비서진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金대통령이 李전지사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鄭東泳대변인은 성명에서 『청와대 趙洪來정무수석이 롯데호텔에 사령탑을
설치,본격적인 李전지사 지지작업에 나서고 있고, 여기에 金瑢泰비서실장과
金基洙수행실장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朴智元총재특보는 『李전지사는 경선에 불복, 민주주의를 파괴했을 뿐아니라 준비도
부족하고 능력도 부족하고 경력도 부족한 「제2의 YS」』라며 『국민들이 실패한정권에
다시 나라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林采正정세분석실장도 『청와대 비서진이 신한국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거는등
李전지사를 지원하고 있고, 李源宗 朴榮煥 田炳旼씨등 전직 비서진도 가세하고
있으며롯데호텔 밀실도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주장은 물론 「DJP 연합」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李전지사가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은게 사실이다. 경제실정등 「YS의부정적
측면」이 李전지사에게 이전되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李會昌총재측도 『李전지사의 신당은 국민신당이 아니라 사실상
「YS 당」이나 「민주계 당」』이라고 가세했다.

金대통령이 민주계 직계이자 정치적으로 「아들」과 같은 존재인 李전지사를 은밀히
돕고 있으면서도 「反YS 정서」가 李지사에게 쏠리지 않도록 신한국당 당적을
계속유지하는, 고단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李총재는 이날오후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사정에 金心이 작용한다는말이
있고, (국민)신당의 활동과 관련해 청와대가 일부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청와대 개입說을 제기하면서 金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李총재의 한 측근의원은 『청와대비서진들이 주류측 의원들을 상대로 李총재포기를
종용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金대통령 차남 賢哲씨의 「식솔」들도
얼마전 李전지사의 대선캠프에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金潤煥공동선대위원장은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후보별 지지도조사 결과가
「체감지지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賢哲씨가 현정부
집권초기부터 여론조사기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李思哲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이번 대선은 새정치와 구시대정치, 새지도자와 3金 및 그
아류, 정치발전과 정치퇴보의 대결구도』라고 강조하면서 李전지사를 「3김의 아류」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李전지사측은 그러나 『李전지사는 완전히 자력으로 지지도를 30% 대로
끌어올렸다』면서 『金대통령이 은밀히 李전지사를 돕고 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일축했다.

黃昭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회의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대선구도가
우리당李후보와 金大中후보와의 양자구도로 고착되면서 벌써부터 패배를 예감한
金후보의 초조함이 초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李전지사측은 특히 『李전지사와 金운桓의원의 예금계좌에 대한 정밀내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면서 『지원할 사람을 뒷조사하는 경우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尹在杰수석부대변인도 『李會昌총재가 金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당대표에
이어 총재까지 물려받은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며 『李仁濟후보와
국민신당의 급부상은 국민모두의 열망이 반영된 당연한 정치현상』이라고 강조했다.

李昌雨부대변인은 국민신당이 「민주계 당」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李萬燮전국회의장은 민주계도 아니고, 金운桓 金學元 元裕哲 李龍三의원은 경선때부터
李전지사를 도왔으며, 朴範珍의원은 李전지사의 선배인 동시에 「李會昌필패론」을
견지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