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는 내년 1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앞두고국영
언론의 보도및 국영 대중 교통수단 사용과 미국으로부터 신도들을 실은 여객선의 아바나
입항을 허용하는등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1일 쿠바 가톨릭 교회측이 밝혔다.
올란도 마르케스 교회 대변인은 『미국에서 오는 직항 여객기의 아바나 착륙과신도들을
태운 유람선의 입항이 허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정부가 미사 장소로 신도들을 수송하는 것을 돕고 국영매체들이
교황방문을 『얼마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언론이 취급하는 정도는 교회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민들에게 교황 방문
준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영 매체가 교회나 기타 민간 기구들의 활동을 다루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또한
교회나 민간 행사에 국영 대중교통수단이 동원되는 것도 극히 드문 일이다.
가톨릭 교회는 또한 1월 21일부터 25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교황의 방문이 쿠바에서 종교
자유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명했다.
쿠바에서는 지난 91년 종교 활동이 허용됐고 이듬해 헌법에서 종교금지
조항이 삭제됐으나 지금도 종교 활동이 제한을 받고 있다.
쿠바 정부는 교황의 방문이 쿠바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저지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 이를 추진해 왔으나 동시에 교황의 방문으로 反정부 분위기가 조성될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수주전 아바나 근처에서 야외 미사 집전을 허용했으나 최근 카리다드
디에고 공산당 중교부 부장은 『정치적 동기의 군중 활동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