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들 대중교통 이용해 교통대란 없어 ##.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응원단 '붉은 악마들'은 일본 응원단 '울트라
닛폰'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응원전을 계속하자 선구자 등의 노래를
부르며 30여분간 응원전 맞대결을 벌였다. 이들은 응원전을 펼친뒤 서로
응원복을 바꿔 입었다. 응원온 학생들중에는 경기중에 뿌린 색종이 등을
주우며 주변을 정리하고 나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국팀이 어이없이 패하자 시민들은 "일본에게만은 이겼어야 했
다"며 안타까워하는 표정이었다. 언론사에는 대표팀의 '정신력 해이'를
질타하는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회사원 조병래(30)씨는 "이번주내내 한-
일전이 최고의 화제였는데, 져서 안타깝다"며 "UAE전만큼은 심기일전해서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에서 카센터를 하는 김훈
(37)씨는 "본선 16강, 8강 진출 등 섣부른 기대만 부풀리다 일격을 당한
셈"이라며 "이번 패배가 좋은 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
길 경우 공짜맥주를 제공하는 등 축배를 들기로 했던 신촌과 대학로 등의
대형맥주집을 가득메운 7백여명의 팬들은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들을 위한 대형 응원무대가 잠실 주
경기장옆 학생실내체육관에 마련돼 경기장에 버금가는 응원열기를 내뿜었
다. 이날 낮 12시부터 7시간동안 펼쳐진 '한구축구 월드컵 4회 연속진출
국민축제'에는 붉은색 유니폼으로 의상을 통일한 오금고교생 7백여명을
비롯, 6천여명이 참석. 이들은 사방에 설치된 초대형 멀티비전으로 경기
를 지켜보면서 대학응원단의 몸짓을 따라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당초 우려했던 잠실운동장 주변에서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
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입장했으며 우려했던
불법주차도 눈에 띄지 않았다. 7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잠실경기장 주
변주차장에는 드문드문 빈 곳이 보였으며, 이날 잠실일대 교통흐름은 평
소보다 3배이상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