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오는 1일
잠실운동장에서 있을 월드컵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한국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30일 서울로 출발한다.

일본은 지난 2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자력으로는 조2위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으나
남은 2게임의 결과에 따라서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과의 경기에 사력을 다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UAE전이 끝난 뒤 팬들의 혹독한 질타속에 낙담한 표정이
역력했던 일본 대표팀은 전열을 재정비, 28일부터 이틀간
요코하마(橫浜)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한국전에대비한 투지를
불태웠다.

일본은 이번 합숙훈련에서 가벼운 몸풀기를 제외하고는
보도진의 접근마저 차단한 가운데 UAE전에서 지적됐던 약점
보완과 한국을 공략할 비책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완전히 평정을 되찾아 『아직은
희망이 남아있다』며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오카다 다케시 감독 등 관계자들도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은 멤버교체 없이 종전 24명 전원을 데리고 원정길에
오르는데, 특히 경기피로 누적으로 UAE전에서 뛰지 못했던
수비의 核인 이하라 선수의 복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은 UAE전에서 상대의 세트플레이를 막지못하고 귀중한
선제골을 무위로 돌렸던 것은 이하라 같은 DF 리더가 부재,
수비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카다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한국이 평소처럼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것을 예상하면서 『일본도 결코
만만하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면대결로 승부를
내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러나 상대가
상대인데다 적지의 부담까지 안고 있어 그다지 밝지는 않은
실정이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역시 2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UAE가 저조한 성적을 내지않는 한 내년도 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의 관문인 조2위에 오르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본이 바랄 수 있는 희망은 한국에 이어 8일
카자흐스탄전을 모두 승리한 뒤 UAE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전 가운데 한게임을 놓치거나 비기는 등의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일본은 현재 1승4무1패로 승점 7을 기록, 2승2무2패로 승점 8인
UAE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